한해살이 식물인 수세미는 최근 영양학적 측면에서 인기가 높아지며 관심을 갖게 된 작물이다. 병해충이 적고 식물체의 활력이 다른 덩굴성 작물보다 늦게까지 유지되는 편으로 박과채소 중 재배하기 쉬운 편에 속한다.
환경 조건
싹트는 온도 - 25~30°C가 적당하고 생육 적정 온도는 20~30°C
햇빛의 세기 - 고온과 강한 햇빛에도 잘 자라는 고온성 채소.
토양 조건 - 토양 수분이 풍부한 곳을 좋아하지만 과습에는 약하다.
토양산도 - pH6.0~7.5
씨앗 심기
수세미는 씨앗으로 번식하며 다른 박과 작물과 비슷한 방법으로 재배한다. 씨앗은 4월 중순부터 파종하며 싹트는 온도는 25~30°C가 적당하고 생육 적정 온도는 20~30°C가 좋다.
모종 심기
수세미는 꽃눈을 형성하기 위해 일조 시간이 일정 기간 이하가 되어야 하는 식물로, 6월에 심으면 암꽃의 개화가 늦어지고 잎만 무성해지므로 5월 상순에 심는 것이 좋다.
모종을 고를 때는 뿌리가 잘 내리고 줄기가 튼튼하며 본잎이 2~4장 난 것을 고른다.
노지에서 모종은 60~70cm 간격으로 심어주며 모종을 심을 때는 뿌리보다 더 크게 구멍을 판 뒤 모종을 얹고 흙으로 덮어준다.
지주 세우기
수세미는 덩굴성 식물이므로 잎이 5~6매 이상 자라면 기다란 막대로 A자 형 지주를 세워주거나 터널을 만들어 준 후 식물 네트를 쳐주는 것이 좋다. 초기 성장이 느리지만 기온이 올라가 는 6월부터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이 빨라진다.
순 지르기
수세미는 곁가지에서 암꽃이 많이 핀 다. 1m까지는 원줄기에서 나오는 곁가 지를 모두 제거하고 그 후는 방임하면서 곁가지를 키우면 많은 열매를 얻을 수 있다.
수확하기
수세미는 파종 후 2개월부터 어린 열매의 수확이 가능하고 성숙한 열매는 3~4개월 후 수확이 가능하다.
초기에는 꽃이 핀 뒤 14~15일, 한여름에는 7~8일 후에 자란 어린 열매(작은 오이 크 기)를 식용으로 이용한다. 섬유질을 이용할 때는 꽃이 피고 90~100일 정도 지나 열매가 갈색이 되면 수확하고, 겉껍질을 벗겨 씨를 뺀 후 사용한다.
수확 후 껍질을 벗기고 물속에서 주물럭거리면 육질과 씨가 분리되는데 이 과정을 거 친 후 말려 사용해도 된다. 줄기 아랫부분의 늙은 잎은 제거한다. 노화되면서 누렇게 변한 잎은 지저분하기도 하 지만 영양분을 소모하고 병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잘라준다.
수세미 만들기
천연 수세미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. 보통 바싹 말려 겉껍질을 벗기거나 덜 익은 수세미는 뜨거운 물에 10분 정도 데쳐서 외과피를 제거하면 수세미를 쉽게 분 리할 수 있다. 바싹 마른 수세미의 끝부분을 자르면 내부의 씨앗을 빼낼 수 있다.
사진과 같이 누런색의 수세미는 수산화나트륨용액이나 락스에 살짝 담가두면 하얗게 표백되며 건조시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. 천연 수세미이기 때문에 환경과 건강 모두 도움이 된다.